저 자 : 아가사 크리스티출판사 : 황금가지출간일 : 2013.12.31“금발머리요. 책에서나 나오는 예쁜 금발 여자예요. 하지만 우리 중에 그 여자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런 낯선 여자가 서재에 죽어 있어요. 그래서 당신이 당장 와 주셔야 해요.”
/ “제가 갔으면 한다고요?”
/ “네. 지금 차를 보내 드릴게요.”
/ 마플 양이 어쩡쩡하게 말했다.
“물론 제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 “오, 위로는 필요 없어요. 하지만 당신은 시체라면 훤히 알고 계시잖아요.”
/ “이런. 천만에요. 그나마 조금 알아맞힌 것들은 주로 이론적인 거였어요.”
/ “하지만 살인사건을 많이 해결했잖아요. ….그래서 당신이 오셔서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알아내고 수수께끼를 푸는 일을 도와주셨으면 하는 거에요. 정말이지 너무 흥미진진하지 않아요?”
추천자 서평
‘서재의 시체’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미스 마플’이 해결한 사건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단지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려다가 범상치 않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소설 처음부터 크리스티가 숨겨둔 사건 해결의 실마리들을 낱말 퍼즐 풀 듯이 엮어가는 재미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사건은 조용한 교외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는 벤트리 대령의 서재에서 금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된다. 경찰을 신뢰하지 못하는 대령의 부인은 미스 마플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데…!